서울교육청 "정유라 출석 문제없어...촌지 3차례 주려했다"
서울교육청 "정유라 출석 문제없어...촌지 3차례 주려했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6.10.2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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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고 출석 일수는 모두 충족...교장 등 돈봉투 바로 거부"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C고 재학시설 학교 교장과 담임교사 체육교사 등에게 직접 3차례에 걸쳐 촌지를 전달하려 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러나 교장, 교사 등은 그자리에서 바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출결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유라씨가 충족해야 하는 최소 출석일수는 모두 충족해 법정 출석일수는 크게 문제가 없어 졸업취소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26일 서울 강남구 소재 C고에 대한 현장 조사 및 과거 근무교사에 대한 면담 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대회와 훈련에 참가하고자 발생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받기 위한 승마협회 공문은 모두 확보되어 있던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회 출전 이후 승마협회로부터 공문을 받았다는 지적은 인정했고, 나이스시스템에 '출석인정'과 '출석'을 구분해서 처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처리과정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출석일수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씨의 1~3학년(2012~2014년) 출석상황을 보면 1학년과 2학년 때는 비교적 출석일수(1학년 134일, 2학년 149일)을 충족한 반면, 3학년 때는 출석일수가 50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교 수업일수가 평균 193일이며, 학년 별 출석일수가 2/3 을 미치지 못할 경우, 졸업 또는 수료가 불가하다.

하지만 정유라씨는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승마협회가 보낸 공문으로 '출석인정'으로 처리됐다. 3학년 때 정씨는 질병으로 인한 3회 결석을 제외하고 140일을 결석했음에도 공문1장으로 출석인증을 받은 셈이다.

C고는 현재 정씨 업무를 처리했던 담당자 및 담임교사, 교장이 모두 학교를 떠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조금 시일이 걸렸으나 현장점검 결과, 출석인정 처리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C고에 다닐 때, 대회출전을 위해 출석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에서 교장과 교사에게 3차례 촌지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씨가 돈 봉투를 건넨 것은 맞지만 교장과 교사가 돈봉투 확인 즉시 그자리에서 바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2년 5월은 체육교사, 그 해 가을은 교장, 그리고 2014년 3월 3학년 담임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돈 봉투를 전달하려 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씨의 돈을 받자마자 다시 돌려준 것으로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

최씨로부터 처음 돈 봉투를 받은 사람은 체육복지부 교사로 2012년 5월 체육행사 사전 답사 과정에서 최씨와 마주쳤다. 최씨는 "와줘서 고맙다"며 "식사를 함께해야 하는데 바빠서 그러지 못한다"며 봉투를 주려했으나 교사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 해 가을에는 학교장이 학부모 면담 자리에서 최씨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후 손가방에서 돈봉투를 꺼내 교장에게 전했고 이에 교장은 "이러시면 안된다"고 돈 봉투를 거절하자 최씨가 봉투를 다시 넣었으며, 일부 언론사에서 얘기한 쇼핑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3학년 담임 역시 2014년 3월초 교무실에서 승마특기생 출석 관련해 최씨와 면담했다. 면담 후 최씨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돈 봉투를 발견해 그 자리에서 돌려줬다고 말했다.

최씨가 체육교사에게 폭언을 했고, 이후 교장실을 방문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2013년 5월 경 정씨가 결석이 잦자, 체육교사가 최씨에게 '시교육청 학교체육업무 메뉴얼'에 보면, 전국대회 출전은 4회로 제한된다"고 더이상 출석인정은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고, 이에 최씨가 항의를 한 것은 맞으나, 교장실 방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민종 감사관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석관리를 비롯해, 학사관리를 더욱 더 강화할 것이며, 만약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를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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