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혔던 노태강(57) 전 문화부 체육국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노태강 2차관외에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노태강(행정고시 27회) 문화부 2차관은 전 정부 문화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인사조처 당했던 인물로,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남 창녕 출신의 노 차관은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노 차관은 이날 차관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체육정책은 공정성이 최대가치고 생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 전횡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노 차관은 과거 겪었던 피해에 대해 "감정의 앙금 같은 게 남지는 않았지만, 문체부 직원들 만나면 또 울컥할 것 같다"며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노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때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비선 실세'로 통한 최순실 씨 측에 불리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강제 퇴직당했다.
노 차관은 30년 이상 체육·문화 정책 업무를 맡아온 정통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