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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니트랩’ 돌콩 작가·‘편의점 샛별이’ 활화산 작가가 말하는 웹툰의 매력

기사승인 2017.06.23  1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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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고 공감 가는 스토리에 독자들 빠른 피드백, 쌍방향 소통도 장점”

[독서신문]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58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는 웹툰의 파급력이 강해진 것이다. 웹툰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광고와 유료 연재를 통한 1차 수익뿐 아니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 2차 창작물로 판권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웹툰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모델로 여겨지며 우리나라를 콘텐츠 강국으로 이끌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웹툰 시장은 대형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꽉 잡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영어, 대만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780여편의 웹툰을 제공 중이다. 2003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을 제공 중인 카카오는 현지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 탑툰의 경우 올해 대만, 일본 등 해외 매출 500만달러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2015년 7월 자체 플랫폼을 출시해 지난 한해 3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탑툰 콘텐츠를 공급해 플랫폼 내 순위권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탑툰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웹툰 작가 돌콩과 활화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사람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점을 웹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돌콩 작가 ‘허니트랩’

■ 속도감과 통쾌함 갖춘 ‘허니트랩’ 돌콩 작가

- 웹툰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
“그림을 장인처럼 잘 그리지 못했다. 항상 누군가의 백그라운드였다. 그렇다고 글솜씨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글짓기대회는 항상 장려상이었다. 천재적인 연출 실력도 없었다. 단숨에 누군가를 사로잡을 매력이 없었다. 사회성이나 기획력도 특출하지 않았다. 관심 있는 모든 것에 항상 애매한 포지션이었다. 그런데 만화는 모든 것이 최고가 아니어도 됐다. 대신 다 할 줄 안다면, 그래서 내 부족한 실력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되는 것이었다. 웹툰은 나를 빛나게 하는 유일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웹툰의 매력은 무엇인가
“1990~2000년대 만화 시장에 비해서 피드백이 빠르다는 게 매력이다.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지만, 예전 만화시장은 거의 만화가의 단방향 통신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 매체의 활성화에 따라 독자와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예전보다 ‘소통’의 의미가 생겼다”

- 한국에서 웹툰 작가의 위상은 어떤가. 만족하나
“조심스럽다. 다만 나의 만화를 그리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에게만은 최고의 위상이다. 현재로서는 웹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불만은 없다. 웹툰 작가가 더욱 유망직종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 지금 그리는 ‘허니트랩’은 어떤 작품인가
“졸부들을 털어서 100조를 모으는 꽃뱀 집단의 이야기다. 탑툰에서 태발 작가와 함께 ‘에이스’라는 만화의 그림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 독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만화가다 보니 첫번째는 만화다. 내가 생각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들려준다. 그리고 SNS나 유튜브 등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만나는 장에서는 만화가 아닌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다” 

- 앞으로는 어떤 웹툰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재미있어야 한다. 어떤 메시지가 들었건 간에 재미가 없으면 만화가 성립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믿고 보는’ 작가가 되겠다” 

활화산 작가 ‘편의점 샛별이’

■ 개성 넘치는 유머 ‘편의점 샛별이’ 활화산 작가 

- 웹툰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
“재주가 없는데 그나마 할 줄 아는 게 만화다. 아주 가끔 잘한다는 칭찬도 듣는다. 언제 들었는지 가물거리지만 아주 가끔 듣는다”

- 웹툰의 매력은 무엇인가
“만화라는 특성상 작가와 독자 모두 상상 속으로 빠지게 만드는 힘이 크다. 현실 반영의 도구로서도 손색이 없고, 나아가 더 넓은 세계관을 폭넓게 보여줄 수 있다”

- 한국에서 웹툰 작가의 위상은 어떤가. 만족하나
“아주 만족한다. 하지만 지금이야 웹툰이 대세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웹툰을 넘어 다른 영역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한국에서 웹툰 작가들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만화가가 TV에 나오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을 보면 현재 사회 전체가 웹툰 작가를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

- 지금 그리는 ‘편의점 샛별이’는 어떤 작품인가
“전연령 웹툰의 스토리다. 일본 여류작가 스기키 하루미와 독특하고 유니크한 코드가 잘 맞아 그림 콘티로 연출을 맡고 있다. 최근에 완결된 매력덩어리의 썰만화 ‘편의점 일진출신 알바 정샛별’을 본 독자들이 정샛별이라는 여자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장편화를 요청했고 그렇게 ‘편의점 샛별이’가 탄생하게 됐다. 4년 전 골목에서 만난 일진 출신 여고생이 편의점에 심야 알바로 들어와 서른세살의 젊은 점장 최대현과 이러쿵저러쿵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들을 겪어간다는 내용이다. 장르는 개그 명랑만화고 가볍게 볼 수 있다”

- 독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댓글과 리뷰가 열려 있다. 독자들이 써 놓은 것은 다 읽어본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만든다.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찾아오는 독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 앞으로는 어떤 웹툰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허황되고 현실성이 없는, 붕 뜬 웹툰을 만드는 것보다 현실에 치이고 지치는 스토리를 담은 웹툰이 낫다. 남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웹툰이나 제대로 된 성인용 웹툰도 만들고 싶다.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하겠지만 스토리와 메시지를 모두 잡는 웹툰을 그려보고 싶다” / 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6호(2017년 6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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