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길에서 소리치며 싸우는 연인들, 장난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 아마 적당히 사랑하고 얼추 미워할 수 있다면 그토록 많이 울거나 웃지도 않을 테니, 이러한 모습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란 ‘적당히’나 ‘얼추’를 모르는, ‘끝까지 가는’ 종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돈이나 명성과 관계없이 쓸데없어 보이는 짓에 미치고, 그것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등 여러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서 생에 대한 사랑을, 아찔하고 황홀한 인생의 단면을 엿본다. / 황은애 기자
■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284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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