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길을 걷다 껌을 밟거나, 바삐 가야할 길이 있는데 지하철을 코앞에서 놓쳐버리면 쉬이 기분이 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다. “본업이 뭐죠?” “대체 어떻게 살고 싶나요?”란 사람들의 질문에 “그럭저럭 잘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그녀. 값비싼 맥북 에어에 카레를 끼얹고, 생전 피워보지도 않던 담배를 피우겠다며 담배가 아닌 코에 불을 붙이는 등 엉뚱하면서도 예측불허의 사건들이 벌어진다. 누군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울해할 수 있는 일들도 특유의 유쾌하고 천연덕스러운 성격으로 가벼이 넘긴다. 저자의 솔직하고 친근한 일상 이야기들로 삶에 지친 이들은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오미야 에리 지음 | 이수미 옮김 | 샘터 펴냄 | 22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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