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휴가-원주] 원창묵 시장 "원주는 현대문학의 고향, 한지축제 즐기시고 복숭아불고기 맛보세요"
[문화가 있는 휴가-원주] 원창묵 시장 "원주는 현대문학의 고향, 한지축제 즐기시고 복숭아불고기 맛보세요"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7.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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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원주는 서울과 가깝고 문화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아직 ‘대세’에 이르지 못한 감이 있다. 여름 휴가 특수를 누리는 강릉 속초 등 해안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며칠 묵고 휴가를 보내기엔 미흡하게 느끼는 일반인들이 아직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원주는 매우 역동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다양한 측면에서 보기드문 호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도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문화관광자원을 활용, 문화도시, 관광휴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원도 문화관광 생태계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원창묵 원주시장은 장담한다. 원 시장을 인터뷰했다.

- 원주가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문화관광도시로 내세울만한 자랑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원주는 걸출한 문인들이 탄생했거나, 성장하고, 작품 활동을 벌인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경리라는 대작가를 중심으로 한 현대문학적 장소인 박경리문학공원, 토지문화관, 한국인 치고 그의 가사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대작사가이자 시인 박건호의 작품을 기리는 박건호공원, 허균, 난설헌 남매의 스승이였으며 허균에게 문학적 영향력을 미친 가장 유력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손곡 이달의 시비가 있는 손곡저수지, 고려말 왕조 교체기의 역사적 사실과 그에 관한 소감 등을 1000수가 넘는 시로 남긴 운곡 원천석의 묘역, 생명사상의 큰 스승이자 ‘한살림’을 만든 무위당 장일순의 기념관, 유교 도교 불교 등 동양사상을 두루 섭렵한 동양 철학의 대가 중천 김충렬 교수의 철학을 기리는 중천철학도서관 등 많은 문학적, 역사적 장소가 있으며 이러한 장소들은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나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중요한 역할과 함께 원주를 찾게 하는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지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한지테마파크’는 역사관, 전시관, 체험관 및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원주의 큰 축제 중 하나인 ‘한지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제19회를 맞이한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부터 봄축제로 새롭게 전환하여 원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 독특한 원주만의 음식은 무엇인가?

“옛부터 원주는 추어탕이 유명한데, 원주의 추어탕은 버섯이 들어간 강원도식 추어탕으로 서울에도 원주추어탕집이 있을 정도로 이미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최근 뽕잎황태밥과 복숭아불고기를 대표음식으로 개발했고, 건강한 나물밥상과 감칠맛이 좋은 복숭아불고기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니 원주에 오시는 독자께서는 한번 맛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박경리문학공원 등 문화관광 요건은 좋아 보인다. 문학공원 등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박경리문학공원은 한국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소설 토지가 완성된 산실이며, 원주시민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의 인문학적 사고와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동화콘서트, 동화토지학교, 청소년토지학교, 소설토지학교, 토지한국사학교, 시낭송, 박경리 작품 홍보대회, 작가와의 대화, 그림책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박경리 문학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으며, 공원 내에 전담 해설사를 두어 흥미로운 해설과 공원 안내로 탐방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어 또 다시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원주시립도서관이 작년 문을 열었다

“원주시립도서관이 2016년 3월 25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원주의 대표도서관으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 중입니다. 시립도서관은 수려한 외관과 주변의 여성가족공원, 열린공원 및 음악분수 등 휴식공간이 가깝게 조성되어 원주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개관이래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도서 및 정보를 수집하여 열람하고 대출하는 기능 이외에 독서진흥 사업을 꾸준히 지원,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반곡도서관 건립 등 공공도서관의 건립업무에 힘써 원주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 원주의 비전은 무엇인가. 비전 성취를 위해 어떤  일들을 중점 추진할 것인가?

“‘건강하고 푸른 레저 관광·경제도시’가 바로 원주의 비전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레저ㆍ관광 환경을 육성하여 시민이 건강하게 사는 원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관광분야는, 짧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도시로서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나아가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전철 조기개통, 남원주 역세권 개발, 부론산업단지 조성, 원주천 댐 건설,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건설, (구)원주여고의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 각종 공원건설 등 대규모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 원창묵 시장님의 그동안 성공적 사업은 무엇이었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취임 당시 가장 중점을 두어 추진한 것이 레저 문화 관광분야의 시급한 육성이었습니다. 우선,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구상하였습니다. 전국 4000여개의 축제 중 단 10곳만 선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를 최단 기간 내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절실함을 느껴 레일바이크 설치, 행구수변공원, 여성가족공원, 인공폭포가 있는 학성공원, 물놀이공원, 음악분수가 함께 하는 열린 광장 등 도시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사업들이 레저관광 대표 도시로의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은 시민들께서 노력하시고 고생하셨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고배를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넘어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원주유치가 당연함에도 이런 저런 논리로 배제된 것은 2009년도의 첨단복합단지의 탈락과 더불어 가장 가슴 아픈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리=엄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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