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용인시에는 365일 연중무휴로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는 ‘무인스마트도서관’이 있다. 2016년 7월 기흥역에 1호점, 올해 7월 3일 죽전역에 2호점이 생겨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출퇴근길, 등하굣길에 지하철역에서 편리하게 책을 대여할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자판기 형태의 본체와 서고로 구성된다. 서고 부분에는 5단 서가에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이용이 많은 도서 위주로 4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김미경의 『인생미답』,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주호민의 『신과 함께』 등 보고 싶은 책들이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출과 반납은 무선인식 시스템인 RFID(전자인식태그) 기술로 자동 진행되고, 보관도서 검색과 베스트셀러·신간도서·추천도서 등 도서정보도 제공된다.
스마트도서관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본체에 있는 대형화면에서 원하는 도서를 선택하고 대출 버튼을 누른 후 도서관 회원증을 리더기에 대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모바일 도서관 회원증도 사용할 수 있다. 용인시 도서대출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이면 누구나 1인당 2권씩 7일간 빌려 가면 된다.
반납은 해당 스마트도서관에서만 가능한데,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365일 언제든 가능하다. 반납 시에는 본체의 화면에서 반납 버튼을 누르고 도서를 리더기에 인식한 후 도서 투입구에 책을 넣은 후 반납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이용방법이 편리해 지난해 오픈한 기흥역 스마트도서관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8817명이 1만 1687권을 대출했고,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25명에 달해 호응이 높은 편이다. 용인시 내 분당선 전역에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지난 3일 죽전역 스마트도서관 개관 당시 현장을 방문한 정찬민 시장도 도서대출과 반납 시스템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손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스마트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많은 역에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돼 ‘책 읽는 대한민국’의 풍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