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용인시가 1년에 8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 있다. 시민들의 책값을 지원해 주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시민들이 서점에서 책을 무료로 빌려본 뒤 공공도서관에 반납하고 책값은 시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지난해 1만 3000여명이 5만 5000여권의 도서를 대출받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불러온 바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용인시 공공도서관 회원들이 별도의 서비스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난 6월 말까지 1만 8358명이 4만 1905권을 대출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 4161명, 대출권수 1만 6608권에 비해 각각 4.4배, 2.5배 늘어난 수치로 긍정적이다.
이 같은 호응은 올해부터 서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곧바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이 편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용인시도서관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내서재-바로대출 신청/조회’ 코너에서 원하는 서점을 지정하고 도서명과 작가명을 입력하면 신청 가능한 책인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서점에서는 대출 가능 여부를 이용자에게 문자로 알려주고, 이용자는 서점을 방문해 책을 빌리면 된다. 한 달에 1인당 5권까지 2주간 빌려볼 수 있고, 1회에 한해 1주일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희망도서 바로대출제에 참여하는 서점은 모두 19곳이다. 처인구의 용인문고, 명지문고, 최강서점, 기흥구의 케이에스북, 동백문고, 한울문고, 보라서점, 반석서점, 문화서점, 구갈대지서점, 수지구의 비전문고, 수지문고 풍덕천점, 수지문고 상현점, 죽전문고, 신봉문고, 광교서점 등이 있고, 최근 기흥구 중동의 나르서점이 추가되면서 용인관내 서점 21곳 중 2곳만 제외하고 모두 참여하게 됐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시가 동네서점 활성화와 독서의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이 제도를 타 지자체에서도 잇따라 도입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편의 증진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8호 (2017년 7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