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책은 저자 특유의 호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특징과 더불어, 추억의 소재가 가득한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천진난만했던 유년기와 이십오 년 후의 현재를 교차 서술하며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또한 과거에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어린 시절에 꿈꾼 미래와 진짜 어른이 된 현재 사이의 간극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하는지까지 짚어내며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았다.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아낌없이 발휘된 이 책으로 독자들은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서 느꼈던 아련한 향수와 그 틈을 파고드는 오싹한 공포까지 느낄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 소용돌이
전건우 지음 | 엘릭시르 펴냄 | 536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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