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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DO 나DO 함께하는…” 이게 무슨 말?…한글날 ‘우리말 헤살꾼’에 뽑힌 어느 중학교 홈피

기사승인 2017.10.09  1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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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너DO 나DO 함께하는 ×× 행복교육’.  한국말도 아니고, 한문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다. 학교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 이런 글을 교문과 누리집(홈피), 교문 옆 게시판에 써서 선전했다.

이 글은 학생들만 보는 것도 아니다. 시민들도 본다. 바로 부천 ××중학교(교장 원△△)의 행태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한글날에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한글운동단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김경희, 노명환, 박문희, 이대로, 이정우)은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부천의 이 중학교를 2017년 우리말헤살꾼에 선정했다. ‘헤살꾼’은 남의 일을 짓궂게 방해하는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참으로 한심한 것은 ××중학교에 이런 현수막이 옳지 못하다고 알려주었는데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몇 달 전에는 누리집에 저런 말장난 글이 없었으나 한글날 며칠 전에 보니 뜨고 있는데 일부러 더 그러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교육현장이 이 지경이니 걱정이 크다”고 개탄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명동상가 영문 간판들과 제목을 영어로 짓는 방송국들도 우리말헤살꾼으로 꼽았다. 우리말 으뜸 헤살꾼에는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를 선정했다.

우리말 으뜸 지킴이에는 홍익대 안상수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우리말 지킴이에는 여주시(시장 원경희), 인사동 상가들, 토박이말로 학교 이름을 지은 학교들을 꼽았다.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선정된 벤처기업협회는 중앙정부 조직 명칭에 ‘벤처’란 외국어가 처음 들어가도록 앞장서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조직 명칭이 생겨나는 데 힘썼다. 게다가 벤처기업협회 임원들의 회사 이름은 모두 우리말이 아니고 영문이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벤처기업협회와 장제원, 백제현 국회의원 등을 함께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는다고 전했다. 또 2017년 현재 “명동 거리에서 한글 간판을 찾기가 힘들다”며 “명동 상인들은 인사동 상인들이 전통문화보존과 우리 말글을 지키자고 외국어 간판을 안 다는 것을 본보고 따르기 바란다”며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은 이유를 밝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우리나라 말글로 돈을 벌고 먹고 사는 언론이 외국말에 우리말이 짓밟히고 죽어 가는데 막지 않고 오히려 부채질을 하고 있다”며 “나이트 FOCUS, JTBC 뉴스룸, 취재 팩트, 명품리포트 脈, 더HOT한뉴스, 자연愛산다”와 같이 영어와 한자가 뒤범벅인 방송 제목을 사용하는 방송국들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았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안상수 교수는 1985년에 네모꼴에서 벗어난 한글 글꼴 ‘안상수체’를 개발해서 새로운 한글 글꼴을 개척했다”라며 ”‘디자인’이라는 말도 우리말로 ‘멋지음’이라고 바꾸어 말하는 우리말 지킴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왕릉인 영릉이 위치한 여주시는 원경희 시장이 민선 6기 여주시장을 맡으면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라는 시정목표를 세우고 해마다 한글날에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한글이 빛나려면 중앙 정부도 잘해야지만 지방자치단체들도 잘해야 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본받기 바란다”고 우리말 지킴이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8년에 (사)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가 인사동 거리를 외국어 간판이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나선 후 9년이 지난 지금 인사동 거리에는 외국어 간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국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 커피’도 한글 간판을 달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앞으로 대한민국 모든 상가에 우리 말글로 간판을 달고, 어쩔 수 없을 때엔 법대로 한글과 함께 써주길 바란다”며 인사동 상가들을 우리말 지킴이로 뽑았다.

우리나라 학교들은 일본 식민지 때 처음 생긴 사례가 많아 학교 이름과 교훈, 문패 등에  한자말이 많다. 그런데 1964년에 생긴 거창 샛별초등학교와 1997년에 생긴 담양 한빛고등학교는 우리말로 이름을 짓고 문패를 달았다.

이 학교들의 영향으로 전국에 샛별초등학교, 한빛고등학교, 한빛초등학교가 여럿 생겼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앞으로 나라 곳곳에 우리말로 이름을 지은 학교가 많이 나오고 우리말로 가르치고 배워서 훌륭한 한국인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우리말지킴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가려냄으로써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기를 당부하는 뜻으로 1998년부터 해마다 한글날에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이들은 우리말 ‘지킴이’로 뽑고, 한자와 영어를 섬기는 이들은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는 일을 시작했다. / 엄정권 기자

엄정권 기자 tastoday@naver.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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