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출판협회·출판인회의,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즉각 사퇴 촉구 성명
[전문] 출판협회·출판인회의,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즉각 사퇴 촉구 성명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0.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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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10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기관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인 노웅래, 김민기, 신동근, 유은혜 의원 등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우리 도서의 해외 수출 진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출품도서 중에서 5권을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배제했고, 2016년 ‘초록․샘플 번역 지원’ 대상 도서 선정 과정에서도 4종의 도서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과 관련해 이기성원장의 인지 및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전자출판용 서체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이기성 원장 측근들의 연구진 배치 등 원장의 진흥원 사유화와 지방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 셀프분양 등 이기성 원장의 심각한 도덕성 결여에 대한 지적과 성토도 있었다.

하지만 이기성 원장은 박근혜 정부 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해 내려 보낸 블랙리스트에 따라 특정 작가의 도서를 배제한 것에 대해 “블랙리스트는 신문에서 봤을 뿐”이라고 부인하면서 심지어는 “블랙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반박까지 했다. 이미 검찰 수사와 재판 등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존재 및 출판진흥원이 이를 이행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사실이 아니라고 버젓이 강변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출판진흥원의 정상화와 불필요한 전자출판용 서체 개발 등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원래 출판계가 그렇다. 단체도 많고 의견도 많다”는 말로 출판계를 모욕했다. 출판협회와 출판인회의는 지난 4월부터 출판진흥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진흥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거듭 발표했거니와 이 원장의 어제 발언에 참담함을 넘어 아연할 지경이다. 이렇게도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는가.

따지고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가 산적한 출판 현안 해결과는 거리가 먼 이 원장의 낙하산 임명을 강행한 것부터가 잘못된 출발이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적 사상 검증과 공작적인 문화 행정을 통해 이사진을 구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임명된 이 원장 체제에서 출판진흥원은 출판 발전은 고사하고 업계의 의견을 무시하며 예산 낭비적인 중복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원장 특수 관계에 있는 사업에 대한 편파적 지원 등으로 하는 일마다 구설수에 올랐다. 그 결과를 단면적으로 보여준 것이 어제 국감에서 보인 이 원장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인식과 발언들이었다.   

출판계는 거듭 주장한다. 출판계의 적폐 청산 과제 1호는 출판진흥원 정상화이며, 출판진흥원 정상화의 첫걸음은 무능·부적격·부도덕한 이 원장의 사퇴임을 거듭 확인한다.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즉각 퇴진하는 게 출판계를 살리는 길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런 이기성 원장을 임명해 출판 진흥이 아닌 출판 침체를 불러온 데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마땅한 후속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이정윤 기자

                                       
2017년 10월 20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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