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하버드 MBA 남녀 졸업생 세 명과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무척 감동했다. 이들은 솔선해서 준비물을 챙겼고 할 일을 찾아 했다. 다른 이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하고 좋은 자리는 서로 양보했다. 우는 아이가 있으면 재빨리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집 안으로 들어갈 때는 구두 정리까지 당연한 듯이 해놓았다. 또한 파티가 끝나자 접시를 깔끔히 설거지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실로 뛰어난 인재들은 인성 교육을 잘 받았고 스스로 주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들과 대조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떡하니 가운데에 앉아 가장 좋은 갈비를 먹어치웠지만, 문득 일류의 육아법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 그래서 “지금 펌프킨 여사와 함께 자녀교육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데, 자신이 받은 가정 교육을 돌아보고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나중에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싶은지 말해주겠나?”라고 물어봤더니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시야를 넓히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키고 싶다.”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겠다.”
“인성 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다.”
이 세 가지는 많은 인재와 리더들에게 가정교육 방침을 물었을 때도 가장 먼저 나왔던 내용이다. 인터뷰에서 나온 대답은 다음 여섯 가지로 집약된다.
1. 평판을 가르는 것은 인간성이다.
2.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게 하라.
3. 교양과 감수성을 길러주어라.
4. 때론 엄격하고 때론 자상한 부모가 되어라.
5. 아이 앞에서 교양 있게 말하고 행동하라.
6. 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행동하라. <240~241쪽>
『일류의 육아법』
김무귀, 펌프킨 지음 |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펴냄 | 308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