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굿즈, 틴케이스·노트·연필 무엇이 좋을까?
출판사 굿즈, 틴케이스·노트·연필 무엇이 좋을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2.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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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 굿즈 모음

책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한 ‘굿즈 열풍’이 거세지면서 출판사 편집자들의 회의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어떤 굿즈를 만들어야 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점차 기발한 출판사 자체 기획 굿즈들이 많아지고 있다. 편집자들은 괴로워도, 독자들은 행복한 결과인 셈이다. 

“책에서 파생된 다양한 상품들을 독자들이 일상에서 소유하고 쓰는 것 자체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길 일이에요. 하지만, 책 굿즈가 활성화될수록 편집자들은 고민이 많아져요. 정해진 단가 내에서 아이템을 골라야 하다 보니 비용 대비 고퀄리티 굿즈를 개발하는 게 힘들거든요. ‘굿즈 때문에 책을 산다’는 말이 나오는 현상이, 본질보다 외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해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구급함 굿즈

출판사의 솔직한 입장을 들려준 김태희 사계절 기획편집부 총괄팀장은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메리』, 「욜로욜로」 시리즈의 굿즈들을 소개했다. 사계절출판사는 재일 한국인 2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된 강상중이 단단한 삶의 철학을 제공하는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굿즈로 때타올과 구급함을 개발했다. 독자가 중장년층에 국한될 거라는 생각에 본문 중 “모든 일에는 때가 있나니”라는 저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구절에 착안해 때타올을 만들고, ‘나를 지킨다’는 말을 되뇌다 보니 구급함 아이템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메리』 메시지 카드

『메리』의 굿즈로는 안녕달 작가의 그림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선물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메시지 카드를 제작했다. 「욜로욜로」 시리즈는 주요 타겟층을 20~30대 여성 독자로 잡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틴케이스, 북커버, 손수건 등을 굿즈로 내세웠다. 김 팀장은 디자인 자체에 심혈을 기울인 책과 굿즈인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욜로욜로」 시리즈 틴케이스

은행나무 출판사는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서른의 반격』,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굿즈들이 올해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로 『사랑』, 『혐오』, 『자아』, 『기억』 등 4권을 출간하면서 틴케이스를 제작했는데, 책 표지의 화려한 색감을 살리면서 독자들이 인상적인 문장이나 키워드를 적을 수 있도록 빈 칸을 남겨 디자인을 살렸다.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틴케이스

손원평 작가의 신작 『서른의 반격』 초판 한정 굿즈로는 소설의 느낌을 살린 ‘TO DO 리스트 노트’를 제작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모여 ‘갑질’을 하는 상대를 향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책의 스토리와 연계해 독자들도 매일 저마다의 실천사항을 적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더불어 콜슨 화이트헤드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굿즈 ‘흑목 연필 세트’는 강렬한 표지 디자인을 활용하고, 연필마다 책 속 명문장이나 일러스트 등 디자인을 다르게 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이진희 편집주간은 설명했다. / 사진=사계절출판사·은행나무 제공

『서른의 반격』 TO DO 리스트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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