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누구나 퇴사 준비생이 된다
[책 속 명문장] 누구나 퇴사 준비생이 된다
  • 윤효규 기자
  • 승인 2017.12.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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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부모님의이 모든 말속에는 지배적인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평범'이다. '평범한 삶이 최고다 무탈하게 사는 게 최고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루트다'라는 기성세대의 공식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여기에 결정적인 착오가 있다. 부모님이 말하는 다수의 삶은 '평범'하고 '평범'한 삶은 '안정'이라는 단어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58쪽)

지금 청년들은 기업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자라왔다. 낙수 효과는 오지 않는다. 임금은 동결됐고, 대리 이하의 직원에게 권고사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한복판에 있다. 그렇기에 부모 세대가 말하는 상승 그래프는 자녀들을 설득할 힘을 갖지 못한다. 지금의 종로 한복판에서 길 잃은 아들에게 대동여지도를 쥐여주는 셈일까. (59~60쪽)

'도전해야 할까?' 또는 '안정을 추구해야 할까'라는 관점에서는 결국 직무가 가장 중요하다. 직무와 역량, 즉 실력이 있어야 도전을 선택하든 안정을 선택하든 먹고 살 수 있다. 실력이 없으면 도전을 할 수 없고, 안정을 추구하더라도 조직에 의존하느라 장기적인 안정성이 약화된다. (중략) 회사를 더 오래 다닌다고 퇴사 이후가 수월한 것도 아니요. 퇴사를 빨리한다고 해서 꼭 불리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인과 회사 간 직무 연결성이다. (131~133쪽)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을 때 일어나는 패착도 비슷하다. 그 일을 내면 깊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동경한 겉모습을 좋아하는 거라면, 멀리 있는 스타를 좋아하는 팬클럽과 다를 바 없다. 심지어 그 일이 새 업이 되면 언제든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겨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돈도 못 벌고 좋아하던 일도 싫어지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그 분야 자체를 동경하는지 아니면 그 분야에서 행하는 행위 즉 업종에서 필요한 역량에 끌리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245쪽)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장재열, 장수한 지음|스노우폭스북스 펴냄|26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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