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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고명환, "시간을 지배하는 삶이 행복하죠"

기사승인 2018.01.04  15: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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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고명환은 당당했다. 그는 북콘서트 연단에 올라 뮤지컬 ‘지킬 엔 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고, 금새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방송인, 식당 사장, 뮤지컬 지도자, 강연 연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일산에 차린 메밀국수집은 4년째 연 매출이 10억원이다. 그가 만든 뮤지컬 작품도 저작권 수익을 낸다. 10년 째 방학 때마다 KT&G 상상유니브의 사회환원프로젝트인 ‘뮤지컬클래스’도 운영한다. 그의 현재 목표는 한 해에 1억 받는 강사다. 강사가 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출간한 책,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는 그의 성공 노하우가 담겨있다. 그는 또 다음에 쓸 책 두 권을 구상하고 있는데 모두 책 읽기에 관한 책이라고 했다.

'책이 만든 인생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북콘서트 강연에서 그는 책을 읽는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1년에 80일간 책을 읽으며 북콘서트에 오기 전에도 『한글 논어』라는 책을 읽고 왔다고 하며 열혈독자임을 증명했다. 그는 그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가 전부 책에 있다고 했다.

그는 책을 읽는 것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강연에 앞서 불렀던 노래 제목처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일이었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교통사고였다.  큰 사고를 당해 이틀 안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살아난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그가 얻어낸 결론은 ‘자유롭게 살자’였다. 그는 책을 읽든, 취미생활을 하든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사는 삶을 '자유롭다'고 표현하며 자유롭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인간이 가장 추구하는 것이 ‘자유’이고 자유롭게 살아야 행복하며, 내가 자유로웠던 적이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또, “매일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지막처럼 산다는 말이 별 의미가 아니고, 내 시간을 살다가 죽는 것이다”라고 했다. 강연 내내 저자 고명환의 핵심은, '내가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느냐'였다. 

독서신문에서는 강연 후 저자 고명환을 만났다. 

일단, 가벼운 질문으로 평소에 어떤 서점을 자주 가시는지···

-방송국 1층에 조그마한 서점이 있습니다. 대형서점보다는 동네서점을 많이 가는 편이었어요. 사실 저를 키워준 서점은 지금은 없어졌는데, 봉천동에 보라매공원에 지하 1층에 ‘골드북’이라고 있어요. 하여튼 거기를 갔고, 또 작은 책방들을 일부러 많이 찾아다녀요. 예를 들면 지금 제주도로 이사 가셨는데, 서촌 쪽에  '홍대 여신'이라고 요조님이 하시는 책방무사부터 여러 북카페들이 많잖아요. 그런 곳을 많이 가는데, 사실 요즘 제일 많이 가는 데는 집 근처 ‘북파크’예요.

80일 정도 동굴에 들어가셔서 책을 읽는다고 하셨는데요. 아내분이 이해를 해주시는지···

-사실 백퍼센트 이해해주는 것은 아니었어요. 미리 얘기를 하고, 예를 들면, “나 한 150일 정도 책을 읽을 거야”하면 숙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 그냥 무작정 읽습니다.

아내분도 책을 많이 읽으시는지···

-저는 책에다가 뭐를 많이 쓰는 스타일입니다. 제 아내는 책을 많이 읽는다기보다는 제가 책에다 쓴 메모를 많이 읽는 편입니다. 메모를 읽다가 뭔가가 와 닿으면 그 책을 읽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80일 정도 읽으니까 아내도 동화가 됐습니다.

부모가 책을 많이 읽으면 자녀들도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는 독서가 부모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모들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녀들이 TV를 볼 수 없어요. 그 부모들이 책을 읽는 기운에 눌려서. 지금은 제가 책을 읽고 있으면 제 아내도 옆에 와서 책을 읽는 분위기입니다.

1년에 80일 동안 책을 읽는다고 하셨는데요. 돈 벌이는···

-지금의 저에게 물어본다면, 돈은 최소한으로 벌어도 저는 얼마든지 만족하며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자발적 가난이라는 책이 있어요. 자발적으로 가난하겠다는 뜻은 실제로는 부자라는 뜻이에요. 자발적으로 가난한 수준이 되려면 정말로 책을 사랑해야겠죠. 제 아내가 지금 그래서 제가 산속으로 들어 갈까봐 걱정을 합니다.

지금 대학생들에게 얘기를 해준다면, 단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돈을 일단 벌어보고,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카소가 입체파가 되기 전에 기본적인 것을 완성했듯이, 기본적인 단계를 무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남한테 기부할 수 있을 수준까지 돈을 벌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돈을 벌다보면 결국 돈이 기쁨일 수 없고, 나는 뭘 할 때 가장 기쁜가를 생각할 수 있어요. 책 읽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면, 책을 한 3000권 읽으면 그것을 알 수 있대요. 자기 인생에 뭐가 필요한 건지 알 수 있는 거죠. 나는 이제 뭘 해야 하는가를. 저는 1500권 정도를 읽었어요. 아마도 5년 후에 3천권 이상 읽었으면,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인터뷰를 마치겠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질문을 더하라고, 더 할 얘기가 많다며 웃었다. 그는 추천 도서로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살자』를 추천했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자고 했다. 끝으로 책읽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그의 모습 또한 남달랐다. 개그맨으로서의 재치와 독서광으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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