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리뷰] "이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 권보견 기자
  • 승인 2018.01.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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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권보견 기자] 우리의 일상에서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교실 안에서는 더욱 심하다. 하루종일 크고 작은 갈등이 벌어지고, 가르치는 일이 본업인 교사들이 중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교사에게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 이 책은 온갖 갈등 문제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을 위해 쓰여졌다. 발도르프교육과 회복적 생활교육의 철학적 근거에 초점을 맞춰 갈등 해결의 실질적 방법을 알려준다. 

"갈등은 관계 속에서 연결감을 약화시키고 단절감을 키웁니다. 갈등이 악화될수록 마음은 단절감에서 적대감으로, 적대감에서 혐오감, 증오심, 파괴 욕구로 치닫곤 합니다. 갈등이 고조되는 단계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당사자 모두 합리적 해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은 '해결 시점'이며, 갈등이 심해지기 전에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이 책은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교실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한층 더 평화로워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갈등은 교실을 넘어 사회에서도 존재한다. 현대 생활이 주는 분주함과 압박이 사회와 우리 자신 사이에 갈등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사회의 인지학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사회에서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준다. "세상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이 과로에 시달려 고요함을 잃을 때, 일의 의미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낸다 해도 과정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다면 과연 그것이 세상을 위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내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온전히 존재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갈등에 대한 생각의 전환도 요구한다. 갈등은 괴롭지만, 필연적인 것이어서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갈등 상황을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김훈태 지음 | 교육공동체 벗 펴냄 | 43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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