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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정세균 국회의장 “내가 ‘스마일맨’인 이유는…”

기사승인 2018.05.16  1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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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사람들은 내가 100만 불짜리 미소를 가졌다고 부러워한다. 심지어는 TV에서 웃는 내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하고, 평생 부부싸움은커녕 누구에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라고 왜 화가 없고, 스트레스가 없었겠는가! 다행히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스마일 맨’이라는 애칭을 듣게 된 것 같다.

나는 가능한 한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거나 남자답지 못한 행동을 하면 다시는 안 보는 고집스러운 일면도 있다. 외유내강의 성격은 어떤 생활철학에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어머니의 좋은 유전자 덕인 것 같다.

사람들은 우리 어머니를 일본에서 공부한 신여성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당시 여성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분이셨다. 신여성처럼 보인 이유는 아마도 타고난 미모와 부드러운 미소가 한몫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는 첩첩산중 산골 마을의 가난한 살림살이로 7남매를 키우면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부드러움으로 자식을 대하셨다. 그런 어머니 미소 덕분인지 사람들은 나를 보고 가난이란 그림자는 밟지 않고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귀공자’ 같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산골에서 어머니를 도와 화전을 일구고 나뭇짐을 지던 ‘진짜 촌놈’이다.


■ 열정, 그 길에서세상의 빛이 되다
정세균 외 17인 지음 | 대원사 펴냄 | 423쪽 | 18,000원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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