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와 장동건·아이유·빌게이츠의 공통점?… 讀書
엑소 카이와 장동건·아이유·빌게이츠의 공통점?… 讀書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5.23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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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카이, 배우 장동건·김혜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테슬라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은 연예인으로서 또는 최고경영자(CEO)로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것 외에도 ‘지적이다’는 평을 듣는다. 또 한 가지 꼽자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돌 그룹 ‘엑소’의 카이는 2014년 SBS 가요대전에서의 지적인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누군가의 삶은 누군가에게 풍경이 된다고 하는데 ‘엑소 엘(EXO-L: ‘엑소’의 공식 팬클럽)’ 팬 여러분에게도 앞으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상소감을 듣고 팬들은 “뇌까지 섹시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이가 이런 수상소감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취미가 ‘독서’였기 때문이다. 그의 소감은 이희인 작가의 『여행자의 독서』에 있는 문장을 인용한 것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낯을 굉장히 가리는 데다 친구를 사귈 기회도 없다 보니 도서관에 많이 갔다”고 말했다. 또한 “어릴 때 제일 좋아하는 만화는 『드래곤볼』로, 열 번은 읽었을 것”이라며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들을 많이 읽었고, 『타나토노트』 시리즈까지는 거의 다 읽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꼽았다. 

여성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유도 책과 가깝다. 그는 한 방송에서 “엄마 아빠가 한 번도 체벌한 적이 없다”며 “뭘 잘못했으면 두꺼운 책을 주시고 읽어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인문학, 문학, 자기계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독서를 하고 있으며 최근 흥미롭게 봤던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밑줄을 쳐가며 반복적으로 읽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에게조차 모범이 된다는 배우 김혜수와 장동건 역시 독서광이다. 김혜수는 2016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작가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책에 꽂히면 그 작가가 쓴 책을 전부 사서 읽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보고, 잠들기 전에 보는 책과 이동할 때 보는 책이 다르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종류의 책을 본다고 알려졌다. 장동건 역시 일주일에 3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인들 사이에서 ‘잡식성 독서광’으로 불린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도 독서는 필수인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현재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빌 게이츠는 “내 성공은 어린 시절 독서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독서에 힘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년에 약 50권, 일주일에 1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그가 주로 읽는 책은 공공보건, 질병, 엔지니어링, 경영, 과학과 관련된 비소설이며 가끔은 늦은 밤 앉은 자리에서 소설 한 권을 통째로 읽기도 한다.

2015년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 “앞으로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썼다. 그는 “책을 읽음으로써 다른 문화, 다른 신념, 다양한 역사와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은 어떤 주제에 대해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더 깊게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완전히 탐구할 수 있게 한다”며 “다른 어떤 미디어를 보기보다는 앞으로 책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버크셔해서웨이의 CEO 워런 버핏은 하루에 대여섯 시간을 5가지 신문을 읽는 데 쓴다. 그는 또한 500페이지에 달하는 금융서류를 일일이 읽고 분석하며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자신과 똑같이 하기를 권한다. 그는 과거 한 공개 강의에서 “지식은 그렇게 (책을 읽음으로써) 쌓이는 것”이라며 “지식은 마치 복리 이자처럼 자라난다. 여러분 모두는 자신의 지식이 그렇게 커지게 할 수 있지만,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 등의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하루 10시간 정도 공상과학소설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가 아홉 살 때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반복해서 읽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로켓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책을 많이 읽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외에도 <독서신문>의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에 셀럽으로 선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김재홍 코트라 전 사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우종수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전창운 화백 등은 성공의 비결로 독서를 꼽았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다독(多讀)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이기도 하니, 독서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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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nours 2018-05-24 04:09:16
Of course, Kai is very smart, emotionally-speaking. He seems to spend a lot of time thinking about feelings and how to live life in order to be happy. I really love and respect him for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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