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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386 정치인’들의 ‘밧세바 신드롬’?

기사승인 2018.06.11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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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자질 문제로 떠들썩하다. 진위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배우 김부선과의 불륜설, 형수와의 문제 등으로 이재명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는 이재명의 스캔들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는 식으로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의 노동운동가 시절 등 도덕적으로 깨끗했던 때를 회상하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불거진 안희정의 성추행 혐의를 언급하며 “약자를 위하고 권위주의를 배격했던 ‘386 정치인’들도 높은 자리에 오르면 타락한다”고 말한다.

각각 1964년생과 1965년생인 이재명과 안희정은 모두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함을 추구했던 ‘386 세대(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시사용어로 당시 나이가 30대에 해당하며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던 세대를 지칭한다)’ 정치인이다. 김태승 고려대학교 교수의 논문 「노무현 정부의 386 정치인들의 도덕적 실패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386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의 반민주적 집권 과정과 도덕적 부패,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 부조리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가졌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및 계몽 활동을 위해 노력했다. 이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건은 6월항쟁과 광주민주화항쟁이었으며, 한국정신문화원의 2000년 조사결과를 보면, 이들은 억압받는 민중에 대한 강한 부채의식과 소외된 집단에 대한 이해심이 높았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의 스캔들이 불거지면 일각에서는 정의롭고 명예롭다고 알려진 성경 속 인물 다윗이 왕이 된 후 자신의 신하의 부인인 밧세바(Bathsheba)를 탐하고 그 일을 무마하기 위해 밧세바의 남편을 죽인 ‘밧세바 신드롬’에 대해 말한다.

‘밧세바 신드롬’에 따르면 누군가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기 쉬운 이유는 바로 ‘성공’이다. 첫째로, 성공은 리더들에게 만족감을 줘 그들의 주의를 ‘조직의 관리’가 아닌 다른 쪽으로 분산시킨다. 다윗왕은 잇따른 전투에서의 성공으로 인해서 자신의 임무인 ‘전쟁 지휘’를 부하에게 넘기고 여가를 즐겼다. 이 여가 시간에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엿보게 되고 그녀를 탐하게 된다.

둘째로, 성공은 사람 또는 사물에 대한 특권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한다. 다윗은 성공했고, 지위가 높아졌기 때문에 목욕하고 있는 밧세바를 부당하게 관찰할 수 있었으며, 그녀에 대한 정보 역시 쉽게 취득할 수 있었다. 다윗의 특권적 지위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부여된 것이지만 변질된 것이다. 안희정이 피해자를 호텔 침실 등으로 불러 성추행했다는 혐의와 마찬가지로 정치인의 정보, 사람, 사물에 대한 특권적 접근 가능성 때문에 많은 스캔들이 발생한다.

셋째로, 성공은 지도자에게 조직의 자원을 제약받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다윗은 통제의 권리를 이용해 신하들에게 밧세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하고 그녀를 데려온 뒤 협박을 통해 잠자리를 가졌다. 진위는 가려지지 않았으나, 김부선에 따르면 이재명은 김부선에게 “둘 사이의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공은 리더 자신의 통제력, 조작적 능력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만들어 낸다. 다윗은 자신의 능력을 오판해 밧세바와 관련된 모든 일을 은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자신의 아이를 밴 밧세바의 문제를 은폐하고자 그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은밀하게 지시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Uriah)를 전쟁터에서 죽도록 공작을 꾸민다. 스캔들이 불거진 정치인들도 어쩌면 자신의 도덕적 불순함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을 것이다.

이재명과 안희정의 스캔들. 이 두 스캔들에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다. 그러나 ‘밧세바 신드롬’이라는 용어가 있는 만큼 도덕적으로 멀쩡한 인간도 높은 자리에 오르면 타락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집권 여당이든 야당이든 예외가 존재할 수 없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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