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번역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작가와 토론하며 번역작업을 진행하는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소설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이 작가와 함께 대중을 찾아간다.
기존에는 번역가들이 번역 작업 중 의문점이 생기면 백과사전이나 단어사전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각국 번역가 9명과 소통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한독일문화원과 한국 머크가 협력해 개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번역가에게 소셜 기능(코멘트, 링크, 오디오, 영상 연계 가능)의 E-Book 플랫품을 제공해 작업 완성도를 높이도록 도왔다.
첫 도전작은 독일 작가 토마스 멜레의 소설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이다. 해당 작품은 한국어, 벵골어, 중국어(번체, 간체), 일본어, 마라티어, 몽골어, 신할리어, 태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된다.
한국어 번역에 참여한 이기숙 번역가는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국경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다른 번역가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나는 번역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소셜 번역이 작업에 풍부함을 더해줄 수 있음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토마스 멜레 작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21일 열리는 도서전 행사에는 작가와 번역가가 소셜 번역의 경험을 직접 대중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2일 주한독일문화원에서는 '등 뒤의 세상' 작품이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