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 당선 후에도 ‘김부선 스캔들’에 진땀
이재명 당선인, 당선 후에도 ‘김부선 스캔들’에 진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6.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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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여배우 불륜설’이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3일 이 당선인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21%p차로 크게 앞서며 경기도지사로 선출됐고 언론사는 앞다퉈 이 당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유세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배우 스캔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날카롭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은 TV조선과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묻는 말에 “다른 얘기하면 안 되냐”며 “TV조선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것인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JTBC 인터뷰에서는 “‘책임질 부분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한 말의 뜻이 뭐냐”고 묻는 앵커의 질문에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앵커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나 보다”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급기야 MBC와 인터뷰에서는 “선거 막판에 여려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말에 “저희가 잘 안 들려서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귀에 꽂은 인이어(귀에 꼽는 삽입형 이어폰)를 빼버려 인터뷰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제기된 배우 김부선씨와 불거진 스캔들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제기된 이 당선인과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이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 입장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미결의 숙제가 남은 것이다. 물론 진위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당선인에게 무고의 시비를 걸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서 불륜이라는 꼬리표는 한번 달면 여간 떼어 내기가 힘들다. 독일 철학자 프란츠 요제프 베츠는 책 『불륜예찬』에서 불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탈선욕구를 지녔다.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고 해도 인간은 잘못된 길로 가고자 하는 성향을 가지며 이 같은 본능적인 심리를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마음속 파괴적 충동 때문에 인간은 때때로 쾌감을 주는 공포, 스릴 넘치는 위험 상황, 짜릿한 흥분을 맛보려고 하며, 불륜이 이에 속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두 눈을 감아라”라는 말이 있다. 결혼 전에는 과연 이 사람이 나와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살피지만 일단 결혼을 했다면 모든 선택지를 찢어버리고 배우자만을 바라보라는 의미다. 그만큼 결혼은 신중해야 할 일이다. 불륜은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누군가는 불륜을 “썩은 음식을 새 냉장고에 다른 음식과 함께 넣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불륜은 가족 모두의 마음을 썩게 만들고 더 나아가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사회악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되면서 앞서 불륜설에 휩싸였던 김부선씨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캄캄하다. 불륜설을 두고 한쪽에서는 “힘없는 여성의 약점을 잡아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증거도 없이 삼류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논란이 이번에는 깨끗이 정리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합리함은 없을지 관심과 우려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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