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작가들의 향연… ‘2018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와 작가들의 향연… ‘2018 서울국제도서전’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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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구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일 개막식이 열린 ‘2018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책을 살펴보는 관람객들과 그 책을 홍보하는 출판사 관계자들 사이로 열기가 올라 살짝 덥기까지 했다. 코엑스 A홀에 꽉 차게 모인 228개의 출판사 중 몇 군데를 찾았다.

코엑스 A홀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출판사는 북하우스, 애니북스, 이콘 등 다수의 계열 출판사를 갖고 있는 문학동네였다. 문학동네 정민호 마케팅 본부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에서 가장 큰 도서 관련 축제니 당연히 참가했다”며 출판사 부스를 소개했다. 이번 문학동네 부스의 기획의도는 ‘명사 추천’이다. 정 부장은 “80명의 책을 좋아하는 유명인의 책 추천사로 책을 소개했다”며 “전시된 책 아래에는 명사들이 책과 관련해 쓴 짤막한 글이 적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각 출판사가 어떤 책을 소개하는지 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3일(토)에는 이번 도서전에서 ‘여름, 첫 책’으로 선정된 『단 하루의 영원한 밤』의 저자 김인숙 작가를 이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스테디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 『사피엔스』의 출판사 김영사는 스테디셀러뿐만 아니라 올해 나온 신간을 모두 가져왔다. 정성준 김영사 주니어 마케팅과장은 “판매보다는 전시를 통한 홍보 효과를 위해 책을 가져왔다”며 “출판사들이 독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적은 만큼 이번 도서전은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곽희은 김영사 주니어 마케팅 차장은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이전 도서전은 독자들이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이런 도서전에서라도 책을 확실히 싸게 살 수 있게 법을 개정해준다면 훨씬 좋겠다”고 말했다.

한빛미디어, 한빛라이프, 한빛에듀, 한빛리얼타임, 한빛아카데미, 한빛비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빛출판네트워크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프로그래밍, 경제·경영 서적 전문 출판사답게 코딩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자리, 손글씨로 부채를 만들어볼 수 있는 자리 등을 마련했다. 송경석 한빛출판네트워크 마케팅팀장은 “이번 독서전에서 우리의 다양한 브랜드를 독자에게 알리려고 한다”며 “방문하셔서 다양한 이벤트를 직접 참여해보시는 것도 권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니스트 출판사는 이번이 두 번째 도서전 참가다. 주요 기획의 제목은 ‘남북한이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이보람 휴머니스트 교양 분야 과장은 “남북한이 통일 분위기에 휩싸인 상황에서, 역사 출판사로서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자 참가했다”고 말했다. 1982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이 과장은 “2030 세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제로 다루는 책을 내기 시작했다”며 “집, 공간, 여행, 취미, 심리 등을 다루는 책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수) 11시에는 이 부스에서 ‘여름, 첫 책’으로 선정된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의 저자 김은실 작가 등이 참석해 책과 관련된 강연을 열었다.

<사진=이태구 기자>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펴낸 창비 출판사는 ‘미디어 창비’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미디어 창비’는 창비 출판사의 미디어 영역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핸드폰으로 시를 읽을 수 있는 ‘시요일’과 안드로이드 폰을 책에 갖다 대면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더 책’ 서비스를 소개했다. 강서영 창비 홍보부 대리는 “토요일 오후 5시에는 『경애의 마음』의 저자 김금희 작가의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재, 교과서 출판 전문 업체 비상교육에서는 자체 개발 학습 도구를 홍보하고 있다. 선생님의 전자칠판과 제자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학습을 보조하는 ‘스마트 러닝 패드’와 퀴즈 게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예·복습할 수 있는 앱이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지난 15일에 비상교육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CI(기업 이미지)도 바꾸고 중국, 일본 등으로 교육서비스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배개 출판사는 22일 출간 예정인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 책을 부스에서 미리 팔고 있다. 부스는 ▲유시민 작가 신간 소개 ▲신영복 작가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30주년 기념 홍보 ▲‘『열하일기』 완독 클럽’ 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아 돌배개 인문고전 편집부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도서전이 열리는 것도 충분히 좋은 일이지만, 외국 도서전을 보면 5일 중의 3일은 해외 바이어들과 출판사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라며 “우리나라 도서전은 해외 바이어들과 연락하려면 도서전 조직위원회에 신청을 해야 해서 조금 불편한 것이 한 가지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서전이 정착이 되면 출판사들이 바이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3일(토)에는 돌배게 출판사 부스에서 유시민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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