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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국제도서전 변화의 주역’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기사승인 2018.06.21  1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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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20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첫날 도서전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책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도서정가제가 모든 종류의 책 가격 인하율을 정가의 15%까지로 제한하기 시작한 2014년 11월부터 2016년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2015년 이전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몰렸으나 그 장점이 사라진 것이다.

변화는 2017년 대한출판문화협회장에 윤철호 사회평론 Bricks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시작됐다. 그저 재고를 소진하려고 책을 팔기만 하던, 도떼기시장 같던 도서전의 분위기가 고급스러운 전시회스럽게 변한 것이다. 그 변화는 널리 알려져, 2017년 도서전보다 올해 도서전의 관람객이 더 많다는 평이다.

인산인해를 이룬 ‘2018 서울국제도서전’의 중심에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만났다.
 

-올해 도서전 시작이 성공적이다.

1954년 국내 도서전으로 시작해 94년부터 국제 도서전으로 변모해 올해 89번째 도서전의 시작이 순조로워서 기분이 좋다. 한동안 도서정가제가 강화되면서 출판사들이 할인판매를 못하니 도서전이 위축됐었는데 도서전의 활성화, 변신을 위해 애썼다. 그 노력이 빛을 조금 보는 것 같아서 좋다.
 

-도서전의 주제가 ‘확장’인데…

침체된 도서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콘텐츠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 디지털 혁명을 통해 사회 구조 전체가 많이 바뀌었다. 책의 형태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디오로, 웹 안으로 책이 들어갔고 다른 장르와 결합도 많아지고 있다. ‘확장’이라는 주제는 이러한 다양한 책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라이트 노벨’을 도서전에서 크게 소개한다. 이 외에도 관람객들이 스스로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게 돕고, 스마트 기기 등을 이용한 독서도 소개한다. 책과 출판의 내연과 외연의 다양한 확장을 보여주려고 계획했다.
 

-할인 판매가 없어져서 아쉽다는 반응이 아직도 있는데…

법이 그렇게 바뀌었고,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법이 변했으니 도서전도 변해야 했다. 애초에 할인 판매가 목적이었던 도서전은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와 덜 맞는 부분이 있었다. 할인을 못 하니까 빈집처럼 썰렁해졌다. 그래서 출판사나 작가 모두 맥이 빠졌었다. 그래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책의 진정한 정신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으로 책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감동, 내용의 깊이, 이런 것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봤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도서전이 변화한 뒤로 독자들의 호응이 엄청 좋았다. 매해 참가자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할인 판매를 한다고 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이 아니다. 가능성을 봤다. 기분 낸 김에 활발하게 해보자고 생각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2015년부터 한국 라이트노벨 문화 발전을 위해 시작된 라이트노벨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도서전과 같이 열었다. 만화책도 많이 전시한다. 말 그대로 ‘확장’이다. 책은 『칸트』 전집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이트노벨도 있고 만화도 있다. 이런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려는 시도가 많다.
 

-올해 도서전의 목표가 있다면…

책이 안 된다고만 하는데 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책을 사랑하고 즐기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런 것을 많은 분이 오셔서 느꼈으면 좋겠다. 책을 만드는 분들도 책을 만드는 즐거움을 더 느꼈으면 좋겠고, 도서전도 더욱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정부도 우리에게 힘을 더 실어줄 것이고 대한민국에 책을 사랑하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도서전을 홍보해주신다면…

이번 ‘2018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서점에 가는 것과는 다르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 책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고, 또 우리나라 출판의 다양한 면들을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요즘은 대형서점 위주로 출판 산업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잘 팔리는 책 위주로, 서점이 팔고 싶은 책 위주로 진열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각 출판사가 각자의 자존심으로 밀고 싶은 책이 있다. 굳이 돈을 벌려고 책을 출판하지 않는 출판사들이 많다. 소신이 있는 출판인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일러스트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 휴대용 독서대, 책과 관련된 식물 등 좋은 출판 굿즈를 구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래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이번 도서전을 공연에 비유하고 싶다. 진정한 공연은 제대로 느끼려면 가서 봐야 한다. 가서 보는 것과 CD로 듣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책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즐거움이 있다. 작년에도 즐거웠던 것은 찾아오는 독자분들의 즐거운 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과 올해도 같다. 책을 그 자체로 음미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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