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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사이코패스 ‘그것이 알고싶다’

기사승인 2018.07.10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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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조현병 환자와 사이코패스의 살인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조현병과 사이코패스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경북 영양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이 사망했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병원에서는 같은 날 살인 전과가 있는 조현병 환자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20대 여성이 길을 가던 70대 행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2년 전 한 병원에서 다수의 환자가 잇따라 사망했던 사건의 사이코패스 범인이 잡혔다. 해당 병원 수간호사 구보키 아유미(31)는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2016년 7월 중순부터 환자 20여 명의 링거액에 소독약을 섞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가족들에게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았다”, “내가 없는 동안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보기 싫었다”고 범죄의 이유를 밝혔다. 아유미는 평소 동료들 사이에서 성실하고 담담하게 일을 잘해낸다고 알려졌었고, 누군가와 문제 일으키는 것 없이 사이좋게 일하는 편이었다고 알려졌다.

애비게일 마시 조지타운 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는 그의 책 『착한 사람들: 사이코패스 전문가가 밝히는 인간 본성의 비밀』에서 조현병 환자와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분석한다. 조현병 환자는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망상 및 환청 증상을 겪는다. 이들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대개 망상적 믿음이나 환각에 빠진다. 어떤 이는 CIA가 자기를 미행한다거나 게시판과 텔레비전을 통해 비밀 메시지를 보낸다고 믿기도 한다. 폭력행위를 비롯해 여러 가지 끔찍한 일을 저지르라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린다고도 한다. 도파민 등 신경전달 물질 시스템의 이상,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촉발된 우울증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을 정상인과 구분해내기는 쉽다. 사진만 봐도 이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은 보통 다가가기 무서울 정도로 기괴한 행동을 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공개된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범죄를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자해하거나 경찰의 총에 맞아 죽고자 하기도 한다.

반면, 사이코패스는 끔찍한 연쇄살인마라 하더라도 겉으로는 놀라울 만큼 평범해 보인다. 애비게일 마시 부교수는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니라 으스스할 정도로 정말 평범하다”고 말한다. 그는 “출근길에 이웃에게 손을 흔들어줄 정도”라며 “사이코패스들이 겉보기에도 섬뜩하게 생겼거나 ‘남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면 오랫동안 연쇄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 희생자들이 자기를 믿게 할 수도 없고, 경찰의 탐문을 피할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기보다는 계획적이기에 더욱 무섭다. 애비게일 마시 부교수는 “욱 하는 성격에 충동적으로 남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라며 “강간하고 죽일 수 있는 취약한 타깃을 냉정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찾아낸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사이코패스가 폭력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 미국인 중에서 진짜 사이코패스의 비율은 1~2%지만, 폭력범 중에서는 그 비율이 최대 50%까지 올라간다. 연쇄살인범이 모두 사이코패스인 것은 아니지만 연쇄살인범 중 상당수가 사이코패스다.

정신과 의사 허비 클렉클리는 저서 『정상인의 가면』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는 처음 만났을 때 특히 상냥한 태도를 보이면서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상하거나 기묘한 구석이 전혀 없고, 어느 모로 보나 주위에 적응을 잘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칠 정도로 사근사근하거나 목적을 숨기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도 않는다”라며 “억지로 꾸며내거나 지나치게 붙임성 있는 태도는 그들의 특징이 아니다. 그들은 정말 진실한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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