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당신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미스터리·스릴러 Best 5
올여름, 당신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미스터리·스릴러 Best 5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7.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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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바다와 강, 계곡, 시원한 수박만이 여름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름은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맘때쯤에는 서점에는 해당 장르의 소설들이 쏟아져 나온다. 출판사들이 여름을 미스터리·스릴러의 성수기로 보고 집중적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에서 8월까지 출간된 미스터리·스릴러 장르 소설의 비중은 한 해 출간된 전체 미스터리·스릴러 장르 소설의 43%다.

독자들도 여름에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많이 산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무더위가 찾아오는 6월부터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여름 판매량이 겨울 시즌 대비 3배가량 높다.

인터파크 도서는 올해 여름을 맞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한데 모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인터파크의 MD들이 추천한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5권을 소개한다.

‘삼성국문(의정부, 사헌부, 의금부의 관원들이 합좌하여 패륜을 범한 죄인을 국문하던 일)을 받던 범인이 옥중에서 물고를 당했다’라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승정원일기』에 언급된 39개의 기록, 숙종 10년에 처음 등장한 반사회 조직 ‘검계’의 흔적. 베스트셀러 『미실』의 김별아 소설가가 이 세 가지 역사적 사실을 엮어 한 편의 스릴러로 탄생시켰다. 석양이 내릴 무렵 보란 듯이 도성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가해자가 누구인지, 피해자의 사인이 무엇인지 묘연하다.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로 정평이 난 형조 좌랑 전방유는 빙산의 일각일 뿐인 증거를 모아 살인사건의 전모를 쫓는다. 전방유의 영리한 추리기법과 우직한 캐릭터, 긴장감 있는 사건들이 볼거리다.


『구월의 살인』
김별아 지음|해냄 펴냄|304쪽|14,000원

대학교 동아리 MT에 참가한 이들이 첫날밤 담력 시험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나 숙소에 갇힌다. 이튿날 부원 중 한 명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이 숙소에서는 참혹한 연쇄살인 사건이 시작된다. 신인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지난해 일본에서 미스터리·스릴러 분야 상을 휩쓸었으며 올해까지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 신인 작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김은모 옮김|엘릭시르 펴냄|448쪽|14,500원

괴한들은 왜 하필 동물원에 잠입했을까. 다섯 살 아들 링컨을 데리고 동물원에 찾은 엄마 조앤은 폐장 시간이 다가와 출구로 향할 때 숲 너머에서 굉음을 듣는다. 뜬금없게도 동물원에 잠입한 괴한들의 총격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들과 함께 무장 괴한으로부터 도망치는 엄마는 영리하게 괴한을 피하는 동시에 아들이 이상행동을 하지 않게 제어해야 한다. 28개국에 판권을 수출할 정도로 공신력 있는 재미가 있다.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강동혁 옮김|문학동네 펴냄|336쪽|13,800원

10여 년 전 미군이 점령한 이라크 바그다드에는 시체의 파편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고 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라크 정부는 한 폐품업자에게 시체를 꿰매게 하고 그 누더기 시체로 장례를 치러준다. 어느새 시체 꿰매는데 이골이 난 폐품업자. 어느 날 저녁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그가 꿰맨 시체 한 구가 사라지고 없다. 그 후 기이한 살인사건들이 도시를 휩쓴다. 범인의 인상착의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킬 만큼 끔찍하고,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소문이 돈다. 괴물은 복수를 위해, 생존을 위해 인간의 살점을 원한다. 아랍의 카프카라고 불리는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소설이다.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아흐메드 사다위 지음|조영학 옮김|더봄 펴냄|304쪽|15,000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 소설은 19세기 말 일본 가와치 지역에서 실제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다. 일명 ‘가와치 10인 살해사건’에서는 평범한 농사꾼이었던 남자가 어떤 이유로 자신의 아내부터 태어난 지 40일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한다. 작가는 ‘인간은 왜 인간을 죽이는가’라는 화두를 들고 살인자의 내면을 분석한다. 일본 유수의 문학상들을 받은 소설가 마치다 고의 대표작이다.


『살인의 고백』
마치다 고 지음|권일영 옮김|한겨레출판사 펴냄|492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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