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문학상 '셜리잭슨'상의 영예를 거머쥔 주인공이 배출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홀'이 '셜리 잭슨 상' 장편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셜리 잭슨상은 미스터리물 작가로 20세기에 활동했던 셜리 잭슨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심리 서스펜스, 호러, 판타지 작품을 장편, 중편, 단편 등 부분으로 나눠 수상하며, 심사위원회에는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이 참여한다.
2016년 출간된 소설 『홀』은 편혜영 작가의 네 번째 소설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로 음침하고 섬뜩한 느낌을 표현했다. 이 소설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신은 불구가 된 대학교수의 내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치밀한 갈등 구조와 심리 묘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 작가는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2009년 이효석문학상, 2011년 동인문학상, 2015년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소라 김 러셀(Sora Kim-Russell)이 영어 번역을 맡았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번역출판을 지원하면서 미국에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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