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과 서은광의 입대… 나와 내 사람의 입대가 걱정되시나요?
조권과 서은광의 입대… 나와 내 사람의 입대가 걱정되시나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8.0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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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그룹 2AM 출신 가수 조권이 지난 6일 입대한 데 이어, 그룹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도 오는 21일 입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혹 군대에서 고생을 할까 걱정하는 마음을 팬카페나 포털 사이트의 댓글로 표현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의 입대를 걱정하는 것은 비단 스타의 팬들만이 아니다. 20대 아들을 둔 부모와 형제 모두 군복무 기간이 끝날 때까지 걱정하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강도 높은 훈련과 험한 일을 하므로 몸이 다칠까 봐 걱정하고, 혹여 사회와는 많이 다른 군대 문화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염려한다.

그러나 군대와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학습한다면, 군에 입대하는 사람이나 지인들의 마음은 조금 편해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서점에는 입대할 사람들을 위한 책이 많다. 책에서 언급되는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봤다.

군 생활의 첫 관문인 훈련소에서는 많은 것을 가져가 봐야 대부분 집으로 환송되니 꼭 필요한 것만 챙겨야 한다. 잘 고장 나지 않고 불이 켜지는 1만원 내외의 시계와 밤에도 글을 쓸 수 있게 불이 켜지는 펜을 가져가면 좋다. 야간 불침번(각 내무반에서 1~2명이 정해진 시각마다 교대하여 근무하는 것) 근무를 할 때 어두운 곳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글을 써야 하므로 유용하다. 로션 등 화장품은 가져가 봐야 집에 돌려보내질 확률이 높지만,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운 시기에는 자외선 방지 크림을 바를 수 있도록 해주니 자외선 방지 크림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반창고는 필수다. 군화는 일반 신발과 달리 굉장히 딱딱하기 때문에 발뒤꿈치가 쓸려 피부가 드러나는 훈련병들이 다수다. 군화는 딱 맞는 것을 신는 것이 좋고 신기 전에 발뒤꿈치에 반창고를 붙여주면 살이 쓸리는 통증이 덜하다. 같은 효과를 위해 양말 하나를 덧신어도 좋다. 또한, 행군을 하다보면 발에 물집이 생기는데 이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푹신한 깔창도 챙기면 도움이 된다.

훈련소에서는 아무도 자신의 몸을 챙겨주지 않는다. 특히 신병훈련소에서 군의관들이 잘못된 검진과 처방을 하는 사례는 미디어에서 여러 차례 방영됐다. 따라서 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지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 국군병원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 또한, 지금같이 더운 여름에 훈련을 받는다면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릴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훈련 도중 어지럽다면 참지 말고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물론,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사회와는 조금 다르게 ‘상명하복’이라는 법칙이 강하게 지배하는 곳이다. 군은 전쟁을 대비하는 곳이고 전쟁에서의 불복종은 죽음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부나 선임을 적으로 만들지 말고 시키는 것을 해내야 하는 것이 군 생활을 편하게 하는 법이라고 많은 책에서 말한다. 그렇지만 가혹행위 등 불법적인 행위를 당했을 때는 예외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군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군대 가기 전엔 미처 몰랐던 49가지』의 저자 양서우처럼 군대를 ‘회사생활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곳’, ‘학연, 지연만큼 소중한 군연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군대의 ‘상명하복’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군인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여인택은 그의 책 『군대 심리학』에서 ‘나다 싶으면 당장 튀어 나가야 하는 이유’,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 ‘광고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이유’ 등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했다.

군대라고 힘들고 불편한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군복무 기간을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 군대에서 공부를 많이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 군 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책은 군대에서 100여권의 책을 읽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책만 읽는다면 선임과 간부들에게 질타를 당할 것이니 적응을 하는 것이 먼저다. 또한, 군대에서는 체력도 기르고 다이어트도 할 수 있다. 정해진 양을 먹고 군것질도 많이 하지 못하니 의지만 있으면 살을 뺄 수 있으며 매일 구보를 하는 등 체력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고, 노력하면 근육질의 몸도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가는 군대이지만, 누군가는 똑같은 군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얻고 누군가는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고 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듯, 군대도 알고 가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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